[편집국장 칼럼] 답변이 아니라 '답'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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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08.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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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는 매일 많은 질문이 들어온다. 군민은 민원을 넣고, 의회는 질의하고, 언론은 취재질의서를 보낸다. 행정은 그에 대한 답변서를 낸다.
“검토하겠습니다.” “관계기관과 협의하겠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행정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런 답변 자체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행정의 모든 일이 담당자 한 사람의 판단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예산이 필요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하며, 다른 기관과 협의해야 하는 일도 있다.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도 분명히 있다.
언론도 그런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묻게 된다. 무엇을 검토하고 있는지, 언제쯤 끝나는지, 누구와 협의하고 있는지, 협의가 끝나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말이다.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검토 결과가 있어야 한다. “협의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협의 결과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어떤 규정 때문에 가능한지, 또는 왜 불가능한지를 알려줘야 한다.
군민에게 중요한 것은 답변서를 받았다는 사실보다 그다음이다. 언제까지 할 것인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인지가 궁금하다. **그 과정까지 설명돼야 군민도 행정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런 설명이 함께 담긴다면 행정의 답변도 훨씬 이해하기 쉬워진다. 안 되는 일은 왜 안 되는지, 시간이 필요한 일은 왜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취재도 마찬가지다.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서를 받은 뒤 그 내용을 기사에 옮기는 것으로 끝나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검토하겠다는 답변에는 그 결과를 확인하고, 협의하겠다는 답변에는 그 이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조치가 이뤄졌다면 그 결과도 그대로 알려야 한다.
담양매일신문도 그렇게 하겠다. 잘못된 것은 지적하되, 제대로 처리된 일은 제대로 알리겠다. 안 된다고 했다면 그 이유를 확인하고, 된다고 했다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살펴보겠다.
행정과 언론이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질문에 조금 더 구체적인 답이 오고, 그 답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결국 군민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에 어려운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했는지.
군민이 듣고 싶은 것은 ‘답변’이 아니라 그 ‘답’이다.
-담양매일신문 편집국장 김완영-
“검토하겠습니다.” “관계기관과 협의하겠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
행정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런 답변 자체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행정의 모든 일이 담당자 한 사람의 판단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예산이 필요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하며, 다른 기관과 협의해야 하는 일도 있다. 당장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도 분명히 있다.
언론도 그런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 묻게 된다. 무엇을 검토하고 있는지, 언제쯤 끝나는지, 누구와 협의하고 있는지, 협의가 끝나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말이다.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검토 결과가 있어야 한다. “협의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협의 결과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 어떤 규정 때문에 가능한지, 또는 왜 불가능한지를 알려줘야 한다.
군민에게 중요한 것은 답변서를 받았다는 사실보다 그다음이다. 언제까지 할 것인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인지가 궁금하다. **그 과정까지 설명돼야 군민도 행정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그런 설명이 함께 담긴다면 행정의 답변도 훨씬 이해하기 쉬워진다. 안 되는 일은 왜 안 되는지, 시간이 필요한 일은 왜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취재도 마찬가지다.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서를 받은 뒤 그 내용을 기사에 옮기는 것으로 끝나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검토하겠다는 답변에는 그 결과를 확인하고, 협의하겠다는 답변에는 그 이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조치가 이뤄졌다면 그 결과도 그대로 알려야 한다.
담양매일신문도 그렇게 하겠다. 잘못된 것은 지적하되, 제대로 처리된 일은 제대로 알리겠다. 안 된다고 했다면 그 이유를 확인하고, 된다고 했다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살펴보겠다.
행정과 언론이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질문에 조금 더 구체적인 답이 오고, 그 답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결국 군민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에 어려운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할 것인지, 언제까지 할 것인지, 그리고 실제로 했는지.
군민이 듣고 싶은 것은 ‘답변’이 아니라 그 ‘답’이다.
-담양매일신문 편집국장 김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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