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스승을 그리며’ 국악 신명 한마당
‘우전 이대휴 보은 愛길’ 19일 담양군 담빛농업관
임경봉 기자 담양소식
문화 2022.11.1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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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스승을 그리워하는 제자들이 고향에 모여 신명나는 국악한마당을 펼친다.
터울림전통예술원은 ‘우전 이대휴 보은 애(愛)길’ 공연을 19일 오후 3시 담양군 담빛농업관 3층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작고한 고 이대휴 설장구 명인을 기리며 그의 제자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다.
첫번째로 이순임 청자골진흥회 단장이 한국 전통춤의 미적 요소를 고루 갖춘 ‘살풀이 춤’을 선보인다. 이어 마유정·이주아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느끼는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판소리 단가 ‘사철가’를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준다.
서정미 광주무형문화재 제8호 꽹과리 이수자를 비롯한 김미자 이은자 정영을 정정순 차명희는 장고 가락의 섬세함과 북의 우렁찬 소리가 어우러진 ‘진도북춤’을, 소리꾼 강길원은 판소리 단가 ‘추억’과 남도잡가 ‘흥타령’을 부르며 스승을 추억한다.
김현송 조송화 최경아는 무용수들의 흥겨운 춤사위가 돋보이는 ‘입춤소고’를, 김정기 이민후 강병하 윤겸 김현승은 문둥광대가 내면의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표현한 ‘문둥북춤’을 선보이며 무대를 달군다. 마지막은 제자들이 다함께 농악의 꽃이라 불리는 ‘설장구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자 국악방송 진행자인 소리꾼 강길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다. 기획 및 총감독에 서정미, 설장구·북춤에 김미자 김한솔 이민영 이은자 정영을 정정순 차명희, 신디 이두리, 해금 이소리, 피리 김현승, 쇠·장구 이민후, 고수 김정기 등이 출연한다.
서정미 총감독은 "스승님이 사랑한 고향 담양에서 스승님을 그리며 보은의 무대를 올리고자 한다"면서 "제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준비한 이번 공연에서 감동과 신명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터울림전통예술원은 고 이대휴 명인이 지난 2005년 지역 전통문화유산 전승과 문화 향유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이며 현재 제자들이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휴 명인은 전남무형문화재 제7호 고 김오채 명인의 설장구 이수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활동했다. 한국민속촌과 전남도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국악협회 광주시지회장, 나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광주시문화재 광산농악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 임경봉 기자 jyn9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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