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마한史 재조명 통해, 한국 고대사 ‘잃어버린 축’복원 시급
우리 고대사 중심축 불구, 식민사관 등 영향 ‘왜곡·폄하’심각
가야 유네스코 문화유산 신청서, 일본서기 등 인용‘역사 굴욕’ 비난
마한재조명 예산, ‘아직 부족하다’지적받는 가야의 1/4 수준 불과
이개호, “가야·마한사 정립 통해 우리 고대사 바로 잡아야”
임경봉 기자 오피니언
여의도소식 2022.10.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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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역사를 간직한 ‘가야’와 ‘마한’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 우리 고대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연구 및 국가지원은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문화재청 등이 가야사를 재조명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우리 사료는 외면한 채 일본서기 등을 인용한 신청서를 재출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역사왜곡 및 폄하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마한이 530년경까지, 가야가 562년까지 삼국과는 별개의 정치체로서 독자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만큼 우리 고대사회를 ‘삼국시대’라고 부르는 것 보다 4국시대, 5국시대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야마한사와 관련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역사왜곡과 폄하주장을 바로잡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가야와 마한이 하나의 고대국가로서 체계를 갖추고 고구려,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600여년간을 유지해 왔음에 불구하고 일부 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 일본서기 등을 인용해 가야사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기관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한 뒤, ‘우리 고대사 바로 세우기’에 정부가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1월 유네스코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가야가 동맹정치로 느슨하게 공존했고 중앙집권적 국가로 통합되지 않았다 ▲일곱개의 고분은 일곱 국가를 상징한다며 일본서기의 7국론을 그대로 따르는 한편 ▲신청서에 언급한 기문국의 이름은 니폰 서기(일본 연대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적는 등 신청서 작성을 일본서기에 의존했음을 적시했다.
중앙박물관도 지난 2019년 12월 ‘가야 본성’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369년 가야 7국(비사벌, 남가라,탁국, 안라, 다라, 탁순, 가라), 백제·왜 연합의 공격을 받음(서기)”이라는 연표를 제시, 문화재청 신청서가 중앙박물관과의 협의를 통해 작성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삼국유사’는 ‘금관·아라·고녕·성산·대가야·소가야’의 6가야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문화재청, 박물관측은 이름도 생소한 ‘비사벌·탁국·안라·다라·탁순’등의 7가야를 적시하고 있다며 “우리 역사책은 놔두고 일본 서기를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문화재청이나 중앙박물관 사람들이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관을 믿고, 계승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와 함께 신청서 수정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마한 역시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한반도 남부에 크고 굵직한 역사를 남겼으며 ▲800년 넘게 존재한 것으로 구체적 실증과 유물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 한국 고대사의 원류이자 본류임을 알 수 있지만 ▲4세기 후반 백제에 병합됐다는 일부 학자(이병도)의 주장이 주류 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지면서 역사적 의미와 위상이 가려져 있다며 ‘마한사 재정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가야의 경우 지난 3년간 연구지원에 29억원, 유물전시지원에 34억7천만원이 지원됐지만 가야사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마한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 연구지원금은 7억4천만원, 유물전시지원금은 8억6천여만원으로 가야 관련 예산의 1/4에 불과하다며 “가야와 마한 모두 연구지원 예산을 크게 늘리되 가야와 마한 연구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우리 고대사를 가야와 마한을 배재한 채 삼국시대로만 부르는 것은 분명 재고돼야 하며, 우리 기록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가야사를 임나일본부설과 일본서기 등에 의존하는 행위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며 “6백년 이상 독자적 정치체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일구고 번창했던 가야와 마한의 역사는 우리 고대사를 바로 잡는다는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청 등이 가야사를 재조명하겠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우리 사료는 외면한 채 일본서기 등을 인용한 신청서를 재출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역사왜곡 및 폄하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마한이 530년경까지, 가야가 562년까지 삼국과는 별개의 정치체로서 독자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는 만큼 우리 고대사회를 ‘삼국시대’라고 부르는 것 보다 4국시대, 5국시대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야마한사와 관련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역사왜곡과 폄하주장을 바로잡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가야와 마한이 하나의 고대국가로서 체계를 갖추고 고구려, 백제, 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600여년간을 유지해 왔음에 불구하고 일부 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 일본서기 등을 인용해 가야사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기관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한 뒤, ‘우리 고대사 바로 세우기’에 정부가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9년 1월 유네스코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가야가 동맹정치로 느슨하게 공존했고 중앙집권적 국가로 통합되지 않았다 ▲일곱개의 고분은 일곱 국가를 상징한다며 일본서기의 7국론을 그대로 따르는 한편 ▲신청서에 언급한 기문국의 이름은 니폰 서기(일본 연대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적는 등 신청서 작성을 일본서기에 의존했음을 적시했다.
중앙박물관도 지난 2019년 12월 ‘가야 본성’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369년 가야 7국(비사벌, 남가라,탁국, 안라, 다라, 탁순, 가라), 백제·왜 연합의 공격을 받음(서기)”이라는 연표를 제시, 문화재청 신청서가 중앙박물관과의 협의를 통해 작성된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삼국유사’는 ‘금관·아라·고녕·성산·대가야·소가야’의 6가야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문화재청, 박물관측은 이름도 생소한 ‘비사벌·탁국·안라·다라·탁순’등의 7가야를 적시하고 있다며 “우리 역사책은 놔두고 일본 서기를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문화재청이나 중앙박물관 사람들이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관을 믿고, 계승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와 함께 신청서 수정철회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마한 역시 기원전 2세기 이전부터 한반도 남부에 크고 굵직한 역사를 남겼으며 ▲800년 넘게 존재한 것으로 구체적 실증과 유물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 한국 고대사의 원류이자 본류임을 알 수 있지만 ▲4세기 후반 백제에 병합됐다는 일부 학자(이병도)의 주장이 주류 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지면서 역사적 의미와 위상이 가려져 있다며 ‘마한사 재정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가야의 경우 지난 3년간 연구지원에 29억원, 유물전시지원에 34억7천만원이 지원됐지만 가야사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마한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 연구지원금은 7억4천만원, 유물전시지원금은 8억6천여만원으로 가야 관련 예산의 1/4에 불과하다며 “가야와 마한 모두 연구지원 예산을 크게 늘리되 가야와 마한 연구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우리 고대사를 가야와 마한을 배재한 채 삼국시대로만 부르는 것은 분명 재고돼야 하며, 우리 기록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가야사를 임나일본부설과 일본서기 등에 의존하는 행위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며 “6백년 이상 독자적 정치체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일구고 번창했던 가야와 마한의 역사는 우리 고대사를 바로 잡는다는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임경봉 기자 jyn9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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